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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라브리 소식편지

사랑하는 라브리 가족께 올립니다.

어느새 봄, 여름, 가을은 과거가 되어 이불처럼 차곡차곡 개켜지고 이제 우리 앞에 남은 ‘올해’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많이 힘드셨지요? 무엇 하나 쉽게 되는 일이 없고 이 비정상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좀 더 갖기 위해 벌이는 끝없는 싸움에 지치지는 않으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은,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법과 내 마음의 법’이 내 속에서 끊임없이 계속 싸운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아니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 지난 한 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순간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어설프게나마 애쓰던 몸짓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후서 5:10).”는 말씀이 저와 여러분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째, 이전에 라브리를 찾는 외국인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온 백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가나와 콩고, 아시아의 파키스탄 등에서 다양한 국적과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나이제리아에서도 두 명이 오려고 했으나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들을 조그만 한국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라브리로 보내시는지 그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중국청년들이 오려고 준비 중입니다. 국내외 청년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먹고 공부하며 진리와 인생을 논하는 작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이 저희의 소망입니다.

둘째, 올해는 교사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공립학교와 “독수리학교”와 같은 기독교 대안 학교들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여름에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좋은교사] 소속 [새움] 교사들이 며칠간 라브리에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인 이병주 선생님은 가을 학기에 오셔서 몇 주간 더 지내다 가셨고요. 그 분들이 라브리에서 공부한 대로 학교와 가정에서 기독교 세계관과 교육 철학이 탄탄히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여름에는 헝가리 국제학교(GGIS) 교장인 서퀴텔라 선생님(Cerquitella)이 라브리를 방문하여 교육 세미나를 인도해 주셨고, 라브리 이웃의 성도들과 산골마을 교사들도 참여하여 참 교육의 길을 찾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교육 현실의 어려움이 강원도 산골까지도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셋째, 여러분은 아직 2005년 11월의 감동을 기억하십니까? 그 때 기적적으로 라브리 집을 구입해 주셨던 김정식 장로님 내외분께서 올해는 라브리에 그 집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한 번의 기적이었습니다. 법적인 헌납 절차는 김종철 변호사의 수고로 5월에 완료되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하나님께 헌납감사예배도 드리지 못했으나 함께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장로님 내외분께서 하나님 나라에서 상 받으실 모습을 기대하며, 이 집이 젊은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장소로 잘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윗의 피난처였던 ‘아둘람’처럼, 이 집이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 이를테면 “압제를 받는 사람들과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사무엘상22:1-2)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넷째, 지난 한 해는 하나님께서 학기마다 보내 주시는 협동간사(Helpers)들의 도움의 손길을 빌리며 일했습니다. 6월까지는 이승혁, 이예리씨 부부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 후 이들은 네덜란드 라브리와 영국 라브리를 거쳐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서 교회 일과 약국 일 외에도 여러 모양으로 사람들을 도우며 아르헨티나 라브리를 세울 터전을 닦고 있습니다.

IT 보안프로그래머인 최정원씨는 5월에 라브리에 와서 신실하게 공부와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정원씨가 방학을 맞아 잠시 집으로 돌아간 사이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며 그의 빈 자리가 얼마나 커 보이는지 모릅니다.

여름 학기부터 같이 공부하며 일한 서은철, 김은하씨 부부는 안식년을 마치고 상해한인연합교회로 돌아갔습니다. 섭섭하지만,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중국에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큰 행복을 안겨주었던 가희(8세), 한희(4세)와도 헤어졌습니다. 라브리의 나르니아 옷장문이 빠끔히 열리고 아이들의 얼굴이 나타나면, 아이들을 따라 환한 웃음을 짓곤 했는데.......

한편, 라브리 안에 머물 곳이 없어서 가을 학기 동안 산울림 펜션에서 통학하며 공부한 김홍규, 김혜순씨 부부와 세한(6세), 세라(4세) 가족이 며칠 후에 라브리에 들어오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이 예쁜 이 가족과 함께 추운 겨울 학기를 같이 보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다섯째, 올 해도 양양과 속초에 있는 여러 교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울교회 강성오 목사님, 수리교회 강형선 목사님, 중앙장로교회 이성규 목사님과 그 사모님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매주 라브리 가족을 예배와 식사 그리고 영화에 초대해 주신 전인석 목사님과 장혜원 사모님을 통해 받은 위로와 도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양양 목회자 부부 모임은 매달 각 교회를 방문하여 강의를 듣고 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예년처럼 네 교회와 라브리가 모여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모두 합해도 100 명이 안 되지만 저희는 명절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이 예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기도,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11)가 이루어지는 성탄절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속초의 서원석 박사님(전 기아대책기구 부총재), 고성의 신갈렙 선교사님(ANN 대표), 삼척의 방계원 원장님(방계원정신과 원장)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 박사님과 신 선교사님은 5주 동안 오셔서 여간해서는 듣기 힘든 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라브리 이웃에 계시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뿐 아니라,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과 새로운 관점에서 대화가 필요했던 라브리 간사들, 특히 비신자들이 많았던 지난 학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양양에서 이런 강의들을 들을 수 있다니 큰 축복이었습니다.

여섯째, 제 남편은 올해에도 꾸준히 외부 강의를 나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전보다 건강에 부담이 될 터인데도 그 열정과 꿈은 더욱 커가는 듯,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고 아픈 발로 열심히 강의여행을 다닙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꼽으라면, 가을에 다섯 번에 걸쳐 월요일마다 있던 서울 사랑의교회 청년부를 위한 기독교세계관학교(Evangelical Paradigm School) 강의 여행을 들 것입니다. 월요일 오후에 서울에 올라가 화요일 새벽 2-3시에 집으로 돌아오고 화요일 오전에는 쉴 겨를도 없이 라브리 일을 해야 했던 무리한(?) 계획이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로 감사하게 끝났습니다. 80여 명의 사랑의교회 기독교세계관학교 청년들의 진지한 태도와 열심이 매주 제 남편에게 새 힘을 불어 넣어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섯 주 동안의 공부 후에 ‘1박 2일간의 라브리공동체 체험’으로 막을 내렸는데, 저녁 식사 후에 서울에서 50 여명이 라브리에 도착하여, 삶에 대한 진지함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열심과 거기에서 나오는 고민이 뒤섞인 정직한 질문으로 밤 12시가 넘어도 끝날 줄 몰랐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이런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일곱째, 화창한 봄날, 라브리가 생긴지 처음으로 마루에 ‘담배 재떨이’를 준비하며 시작한 이래, 모두 74명의 헤펠레(HAFELE)’라는 독일계 하드웨어회사 직원들이 다녀갔습니다. 봄에는 매주 4명씩 3박4일간, 가을에는 매주 6명씩 4박5일간 머물다가 돌아갔습니다. 그들과 함께 다른 학생들과 간사가족들, 모두 합해 20 여명이 삶을 함께 나누던 대가족이자 작은 공동체 생활이었습니다.

74명 중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기독교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엉터리 예수쟁이들과 교회들’을 보고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들이 왜 어릴 때에는 교회를 다니다가 그만 두었는지, 왜 교회를 싫어하는지, 왜 기독교인들을 미워하는지에 대해 들으며, 저희는 그냥 할 말을 잃고 매 맞는 듯 가슴이 아프고 쓰라렸습니다. 특히 입으로는 예수를 전하면서도 삶으로는 예수를 욕보이는 저희로 인해 그들이 생명으로부터 멀어졌다는 말에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강제로 보냈다는 이유로 강한 반감을 가지던 직원들이 시간이 가면서 누그러지고 라브리에 오기를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라브리에는 ‘자발적인 개인’들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들은 단체의 힘을 가진 ‘비자발적인 다수’였습니다.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은 하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보내 주시는 데에 감사하며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분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들과 함께 산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긴장의 줄이 끊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때도 있었고요. 정원씨는 너무 긴장했던지 드디어 학기 중간에 신장염을 앓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부드럽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강도를 높여갔고 그들이 떠날 즈음에는 감동적인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헤펠레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라브리를 다녀간 후 어떤 사람은 술을 끊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담배를 끊었다고 하며, 또 어떤 사람은 교회에 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가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몇몇 변화들도 감사하지만 그들이 생명과 진리를 얻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와 함께 지낸 며칠이 무슨 큰 효력이 있었을까요? 저희의 작은 섬김이 어떻게 그들을 살릴 수 있을까요? 아래의 말씀처럼 저희들은 심고 물을 줄 뿐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린도전서 3:6,7)

제 남편의 말에 의하면, “심고 물주는 것은 단회적인 일이고 자라게 하는 일은 지속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저희에게 맡겨진, 심고 물주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라브리에 오시면 ‘HAFELE TRAIL’이라고 쓰인 안내판으로 시작되는 산책로를 걸으실 수 있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짧은 다리도 만들어져 있습니다.(다리를 놓은 분의 이름을 따서 ‘양동대교’라 부릅니다) 모두 헤펠레 직원들이 땀 흘려 만든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문도 고치고 심지어는 문을 바꿔 달기도 하고 손잡이도 헤펠레 제품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헤펠레 직원들이 가진 하나님의 솜씨로 라브리는 구석구석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추억이 되어 버린 두어 가지 에피소드를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기도로 함께 일하시는 여러분도 저희의 즐거움에 기꺼이 동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 하나: 10월 중순에 동네에 사는 한삼영 사장(작년에 데크 공사를 해 주신 분)의 결혼식이 낙산비치호텔에서 있었는데, 주례는 제 남편이, 피아노 반주는 협동간사인 김은하씨가, 축가는 라브리 학생들이 맡았습니다. 저희는 그 전 주에 오셨던 헤펠레 분들에게 그 다음 주에 있을 결혼식과 축가 순서까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주에 오신 분들은 그 전 주에 라브리를 다녀간 직원들로부터 결혼식에 대한 아무 언급도 못 들은 채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복 차림과는 아랑곳없이, 서은철씨의 정성어린 연습 훈련과 헤펠레 직원들의 탁월한 노래 솜씨로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멋지게 불렀습니다. 의상은 운동화에 운동복 차림이었지만 오히려 “전문 음악인들이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결혼식 후에, 호텔 식당에서 얼마나 많은 음식이 사라졌는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에피소드 둘: 이 이야기는 마지막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헤펠레 가족 중에 한 분이 라브리에 올 때 차 트렁크에 맥주를 사 두었다가, 강의가 다 끝난 밤에 제 남편에게 찾아와서 “맥주를 좀 마셔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했답니다. 허락을 구하다니 얼마나 정직한 분입니까?(그 전에는 허락도 없이 밤에 마음대로 마시고 아침 식사를 거른 분들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제 남편은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한 후에, “만약 그 맥주를 제 아내에게 갖다 주시면 맥주 빵을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맥주로 빵을 만들면 맛있거든요.”라고 제안을 했답니다.

드디어 11월 18일 아침, 사랑의 교회 청년들과 함께 약 60여명의 라브리 식구들은 ‘맥주 빵’을 맛있게 배불리 먹었습니다. 맥주 주인은 그 날 아침에 ‘맥주 기증자’가 되어 여러 사람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으며, “라브리에서 술 없이도 잠을 잘 수 있는 체험을 했다”는 고백을 하고 갔습니다. 회사에 돌아간 후에, “언제고 기회가 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라브리를 집 식구들과 한 번 가겠습니다. 제가 가게 된다면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유 시간을 많이 주세요. ^*^.”라는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다음에 라브리에 다시 오시면 맥주보다 그 분이 더 좋아하시던 머루주를 한 잔 드릴 생각입니다.

여덟째, 모두가 떠나가 버린 라브리에서 그들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봅니다. 그들의 지친 몸을 받아 주었던 예문실 방과 맛있게 식사를 나누던 홍석홀을 둘러보며, 복음의 씨앗을 지속적으로 자라게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인 주님께 지난 한 해 동안 라브리를 찾아왔던 분들이나 라브리를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신 모든 분들을 맡깁니다. 지나고 보니 얼마나 풍성한 한 해였는지요? 저희는 꿈도 꾸지 못하였으나 하나님은 놀랍도록 풍성하게 한 해를 계획하고 이끌어 오셨습니다. 살아낼 엄두도 나지 않고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참 즐거운 날들이었습니다. 올해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그 때 그 때 재정적인 필요가 채워진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도 때에 맞게 저희의 필요가 채워지고 꼭 필요한 학생들과 손님들이 찾아오기를, 그리고 좋은 동역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그 분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여러분과 함께 체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월 7일 - 13일에는 호주 라브리의 프랭크 스투트만(Frank Stootman) 박사(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물리학 교수, 호주UFO연구소 소장, 호주라브리자료센터 대표)가 오셔서 진화론, 지적설계론, 창조론, 성경과 창조 등의 주제로 일주일간 강의를 하게 됩니다. 김정훈 교수님이 통역을 맡았습니다. 1월 21일 - 27일에는 서원석 박사, 구자만 장로, 저희 부부와 함께 기독교 세계관 기초 과정을 갖게 됩니다.

내년 학기는 예년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협동간사들의 도움만으로는 일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지혜를 좀 더 배워서 믿음으로 나갈 때와 멈출 때를 알게 하시며, 라브리가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일해야 할 때에 움츠러들거나 멈추어야 할 때에 만용을 부리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라브리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의 귀한 동역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저희의 보람이 여러분의 보람이 되고 저희의 영적인 싸움에 여러분도 같이 싸워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7년 12월 14일

여러분과 함께 한 2007년의 순례 길을 마치며

박경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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